글

9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아버지가 받은 문자, 그리고 6300만원 카드결제 사기의 공통점

이미지
  얼마 전 아버지가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딸을 사칭한 발신자가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지금 현금이 없다"며 특정 계좌로 입금을 요구한 것입니다.  다행히 실제 송금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식의 피싱이 여전히, 그리고 계속 형태를 바꿔가며 시도되고 있다는 걸 실감한 계기였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피싱 수법이 단순 계좌이체 요구를 넘어 피해자가 스스로 신용카드를 긁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유형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왜 카드결제형이 특히 위험한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지인 사칭형과 카드결제 유도형, 뭐가 다를까요 아버지가 받은 문자처럼 가족·지인을 사칭해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방식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유형입니다. 반면 이번에 금감원이 경고한 방식은 결이 다릅니다. 사기범이 돈을 직접 받아가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본인 명의 카드로 상품권이나 물품을 직접 결제하게 만든 뒤 그 결과물을 가로채는 구조입니다. 두 방식의 차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지인 사칭형 카드결제 유도형 요구 방식 계좌 입금 요청 피해자 본인 카드 결제 유도 주요 명목 긴급 상황(분실, 사고 등) 부업 대리결제, 카드 매출 취소, 상품권 구매 대행 피해 보상 이체 취소·지급정지 요청 가능 본인 확인 거친 정상 거래로 처리돼 보상 어려움 왜 카드결제형이 더 무섭냐면 계좌이체 사기는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지급정지나 피해구제 절차를 밟을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결제형은 다릅니다. 피해자가 본인 명의로, 본인 인증을 거쳐 직접 결제 버튼을 눌렀기 때문에 카드사 입장에서는 정상 거래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금감원 사례에서도 구직 사이트를 통해 대리결제 부업을 시작한 피해자가 결제 규모를 키우다 대출까지 받아 6300만원을 보냈지만, 본인이 직접 결제하고 대출받은 거래였기 때문에 카드사로부터 피해액을 돌려받지...

자영업자 실업급여 133억원, 폐업 전에 계산해야 할 비용

이미지
  자영업자 실업급여 133억원, 폐업 전에 계산해야 할 비용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폐업 후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가 2,96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급액은 133억원입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자영업자 고용보험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숫자만 보면 ‘자영업자 실업급여가 이렇게 많이 지급됐구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숫자를 보면서 더 눈에 들어온 부분은 133억원 자체보다 폐업하기 전에 어느 정도까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는지를 계산하는 문제 였습니다. 부모님이 자영업을 하셨던 경험을 가까이서 보면서 기억에 남았던 부담도 매출 자체보다 인건비와 대출이자였습니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이런 비용이 함께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버티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 실업급여 133억원, 전년 연간 지급액의 64.8% 고용노동부 자료를 인용한 2026년 9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1~7월 자영업자 실업급여 수급자는 2,968명, 지급액은 133억원입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자영업자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3,820명이었는데, 올해는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급자의 77.7%에 도달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지급액은 205억2,600만원으로, 올해 1~7월 지급액 133억원은 지난해 연간 금액의 64.8%에 해당합니다. 구분 2026년 1~7월 2025년 연간 수급자 2,968명 3,820명 지급액 133억원 205억2,600만원 133억원을 2,968명으로 단순히 나누면 1명당 약 448만원입니다. 다만 이것은 실제 개인별 평균 수급액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수급 기간과 개인별 지급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총 지급액을 수급자 수로 단순 나눈 참고값’ 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중요한 점은 자영업자라면 폐업했다고 모두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했다...

햇살론 63만건 실제 대출, 하반기에도 가능할까

이미지
  햇살론 63만건 실제 대출, 숫자만 보면 놀라운데 하반기에도 받을 수 있을까 최근 햇살론 관련 기사를 보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숫자가 있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청 건수가 약 75만건에 달했고, 그중 심사를 거쳐 실제 대출이 실행된 건수가 6월 기준 63만건이었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햇살론을 직접 신청하거나 이용해본 경험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개인적인 대출 경험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공개된 숫자를 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관심이 갔던 부분은 단순히 ‘햇살론 공급 목표의 80%가 소진됐다’는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대출까지 실행된 건수가 63만건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상반기에 햇살론 실제 대출만 63만건 매일경제가 2026년 9월 7일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말 기준 햇살론 일반보증·특례보증·유스·카드 등 4개 상품의 신청 건수는 약 75만건이었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신청 건수가 104만건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신청 건수의 약 72%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제가 더 눈여겨본 숫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신청된 75만건 가운데 심사를 거쳐 실제 대출이 나간 건수는 6월 기준 63만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63만건을 63만명의 사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공개된 자료의 표현은 ‘실제 대출이 나간 건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상반기 동안 실제 대출 실행이 63만건까지 이어졌다는 숫자 자체는 현재 햇살론에 상당한 수요가 있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75만건 신청보다 63만건 실행이 더 크게 느껴졌던 이유 대출 기사를 볼 때 신청 건수와 실제 실행 건수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청은 말 그대로 대출을 신청한 단계이고, 실제 대출은 심사를 거쳐 자금이 실행된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자료에서 신청은 약 75만건, 실제 대출 실행은 63만건이었습니다. ...

국제유가 100달러, 내 생활비는 얼마나 달라질까

이미지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는 기사를 보고 나니, 최근 주유했던 금액부터 다시 보게 됐습니다. 저는 5일 전 휘발유를 주유하면서 5만원을 결제 했습니다. 평소 한 달에 약 3번, 한 번에 5만원 정도를 주유하는 편이라 월 주유비를 단순 계산하면 약 15만원입니다. 체감상 예전보다 기름값이 오른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번 기사처럼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과 제 생활비를 바로 연결해서 생각해본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국제유가 자체의 등락보다 월 15만원 정도를 쓰는 실제 주유비와 장보기 비용이 어떤 관계를 갖는지 에 초점을 맞춰봤습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실제로 얼마나 오른 것일까 9월 9일 현지시간 기준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29달러,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 로 마감했습니다. WTI도 3.02달러, 3.25% 상승한 96.0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와 한국석유공사 자료에서 같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에서도 9월 9일 브렌트유는 101.21달러, WTI는 96.05달러, 두바이유는 122.0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올랐다고 해서 다음 날 국내 주유소 가격이 똑같은 비율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원유를 들여오는 시점과 정제, 유통, 세금, 환율 등 여러 조건이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제유가 100달러라는 숫자만 보고 국내 휘발유 가격이 바로 40% 오른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국제유가와 실제 주유소 가격은 서로 다른 시점과 구조로 움직입니다. 제가 실제로 쓰는 주유비는 월 15만원 정도입니다 제 기록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휘발유 차량을 이용하고 있고, 최근 주유는 5일 전이었습니다. 한 번 주유할 때 약 5만원을 쓰고 한 달에 3번 정도 주유하니 계산상 월 15만원입니다. 항목 제 실제 기록...

추석 선물세트, 5만원과 50만원의 차이

이미지
  추석 선물세트, 5만원과 50만원의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요? 저는 2026년 설에 직장 관련 선물을 준비하면서 5만원짜리 선물세트 8개 를 구매했습니다. 한 세트에 5만원, 총 40만원을 썼습니다. 당시에도 가격을 가장 먼저 봤고, 여러 세트를 비교하면서 정해진 금액 안에서 무난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판단했습니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 자료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가격대가 단순히 저가와 고가로만 갈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백화점에서는 50만원 이상 상품의 판매 비중이 높았고,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미만 상품이 여전히 많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대형마트에서도 고가 상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쓴 돈부터 계산해봤습니다 제 구매 기록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계산식은 5만원 × 8세트 = 40만원 입니다. 세트당 단가를 낮게 잡은 대신 여러 사람에게 같은 기준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항목 제 기록 구매 시점 2026년 설 선물 대상 직장 관련 세트당 가격 5만원 구매 수량 8세트 총 지출 40만원 가장 중요했던 기준 가격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40만원이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명절 선물 예산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 경우에는 직장 관련 선물을 여러 세트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세트당 가격을 먼저 정했습니다. 같은 40만원이라도 한 사람에게 40만원짜리 선물을 하는 것과 8명에게 5만원씩 나누는 것은 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올해 추석은 실속형만 강한 시장이 아니었습니다 연합뉴스가 9월 9일 보도한 자료를 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 구조가 뚜렷하게 달랐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9월 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보다 62.1% 증가했고, 50만원 이상 상품 비중이 44.7%였습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61% 증가했고 50만원 이상 상품 비중이 37.8%였습니다. 반면 이마트에...